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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볼거리 풍성한 빛의 잔치~ 부산 '해운대빛축제'

by 여시얌 2025. 1. 20.

미디어 아트와 빛의 스펙트럼이 만들어 내는 축제 현장 

부산하면 아무래도 광안리와 해운대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광안리는 한 번도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광안대교에서 하는 불꽃축제가 최근 들어 아주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부산행에서는 우연히 해운대에서 빛축제가 개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를 만나기 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운대빛축제'의 이번 주제는 '새로운 물결, 눈부신 파도'이며, 주요내용은 눈빛정원, 반응형 씰링, 미디어아트, 빛놀이터,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축제를 진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꽤 잘 만들어진 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작은 성의 모양을 한 미디어 파사드도 모래사장 위에 세워져 그 느낌을 제대로 한층 살려내고 있었다. 아마도 백사장에서 연결되며, 뒷공간이 어두워지면 빛이 사라지고, 검게 물들어 있는 바다이기에 더욱 빛을 색색으로 반짝이게 하는 효과가 커졌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빛조명의 그네나 바닥에 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LED조명도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치가 되어 주었다. 특히나 돔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돔 구조물 내부에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다. 

 

또한, 쉐도우 빛조형물, LED큐브, 블랙스텐 미러 구조물 등이 다양한 형태의 빛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한 아이가 재미난 듯이 계속 만지던 계란형의 조명은 터치를 하면 색깔이 변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천천히 하나하나 체험하면서 살펴보면 좋은 시간이 되어줄 것 같다. 

 

'해운대빛축제'가 열리는 공간과 행사 기간, 주차 정보 

제11회로 열리고 있는 '해운대빛축제'는 2024년 12월 14일에 점등을 시작하여 진행 중에 있으며, 2025년 2월 2일(일)까지 51일간 개최되고 있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렸던 모양인데, 생각보다 축제 사진자료가 작은 편이라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공간 구성이나 미디어 아트의 연출에서 보면 다른 곳의 빛축제와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규모로 보이는데, 그에 비해 홍보가 좀 미흡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축제공간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원으로 나와 있다. 나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수욕장이 연결된 도로변(아마도 구남로인 것 같음.)으로만 걸었고, 두군데를 봤는데도 꽤 규모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가 열리는 공간에 대한 안내도가 있었으면 전체를 다 돌아보고 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인지 모르지만 안내도가 없어서 눈에 보이는 공간만 보고 왔다. 사실 앞서 계양 빛축제를 보고 온 터라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었고,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점등은 오후 5시 반부터 시작해서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주차는 해운대광장공영주차장을 이용하였다. 해수욕장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빛축제를 보러가기에 무척 편리한 곳이었다. 주차요금은 동절기에 10분마다 300원이었다. 가끔 경차 자동정산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여긴 인식이 잘 되어서 출차하는 것도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가실 생각이라면 늦지 않게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