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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하루를 꽉 채워 나들이로 좋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by 여시얌 2025. 3. 5.

아직은 추운 감이 있긴 하지만 나무의 변화를 보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봄에 가보기 정말 좋을 것 같은 곳 한 곳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옛 곡성으로 시간여행하는 상상 

곡성 기차마을인 '섬진강기차마을'은 최초 기차마을이 오픈할 때 우리 팀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가본 이후로는 처음으로 가보았다. 그때만 해도 마을을 형성하고 정돈은 되었지만 솔직히 휑한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굉장히 볼거리가 많아져서 테마파크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집으로 올라오면서 들렀던 터라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가까웠다. 입구인 옛 곡성역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려고 하는 찰나, 매표원이 증기기관차 마지막 승차시간이 4시라고 하며, 탈 사람들은 바로 매표를 해야만 한다고 안내를 했다. 이런~!

 

그 소리를 듣고는 서둘러 증기기관차 승차권을 구입했고, 탑승시간이 바로 코앞이라 기차마을 내부를 둘러볼 틈도 없이 탑승 역시도 서둘러야만 했다. 다행히 탑승시간 1~2분여를 남기고 세이브~! 마지막 시간대라 그런지 탑승객은 얼마 되지 않았다. 붐비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오히려 그 부분이 나로서는 만족스럽긴 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다보면 승무원의 안내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그 순간은 역사 속의 곡성에 대한 그림을 조심스럽게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 주고, 그 경치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옛 철도판매승무원이라니? 주전부리를 파는 아저씨의 모습에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 정겹기만 하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30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고, 도착지라는 안내가 나온다. 나는 왕복으로 끊었기에 '가정역'에 도착해서 주변을 탐색해 보기로 했다. 도착지에는 그네부터 해서 카페, 갤러리 등이 있었고, 눈에 띄는 조형물들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많은 편이었기에 15분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표 시에 좌석번호가 매겨지고, 열차로 오르내리는 시간이 있으니 적어도 5분 전에는 올라가는 것이 좋을 듯해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다시 재빨리 승차를 하였다. 

가정역에 있는 조형물

 

운행 : 매일 4~5번 운행. 가는 편도 30분 소요, 정차 15분, 돌아오는 편도 30분 소요.(왕복 시 총 1시간 15분 소요됨.)

이용요금 : 대인- 왕복 시 : 좌석 9,000원/ 입좌석 8,000원/ 입석 7,000원, 편도 시 : 좌석 6,000원/ 입석 5,000원 

                      소인 및 경로- 왕복 시 : 좌석 8,000원/ 입좌석 7,000원/ 입석 6,000원, 편도 시 좌석 5,000원/ 입석 4,000원 

                      (개인기준임.)

 

레일바이크를 타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체험거리  

타보지는 않았지만 레일바이크는 기차마을 내에서 한 바퀴를 운행하는 기차마을레일바이크(거리 1km, 1 순환당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함.)와 섬진강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섬진강레일바이크(3,6km 순환)가 있었다.

 

섬진강레일바이크의 경우 인터넷 예약이나 현장에서 발매가 가능했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날은 춥기도 했고, 아무래도 내가 방문한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인 편이라 많이들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봄가을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기분 좋아질 것 같았다. 

기차마을 내부 조형물

 

▶ 섬진강레일바이크는 10시, 11시, 13시, 14시, 15시, 16시, 17시 운행되며 2인석, 3인석, 4인석 바이크로 나뉨. 

     요금은 2인 20,000원/ 3인 25,000원/ 4인 30,000원. 

▶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는 현장에서 선착순 이용이 가능하고, 기본 4인승이며, 요금은 10,000원임. 

 

장미공원과 기타 기차마을 내 다양한 볼거리 

내가 갔을 시기는 겨울이라 장미공원은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었지만, 각각의 나라별 테마를 갖추고 꾸며져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규모를 갖추고 넓게 꾸며져 있으며, 나라마다 꾸며진 장미의 종류가 다르니 장미가 폈을 때의 모습은 얼마나 이쁜 모습일지 상상해 보게 되었다.

장미가 피는 시기에 다시금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 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살짝 방문에 자신이 없어졌다. 품종이 다양해서 1,004종이 식재되었다고 하고, 연못, 분수, 야외공연장 등이 있어서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찾아보니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시기가 나온다. 2025년 5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장된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그 외에도 가족이 함께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대관람차가 있는 드림랜드부터 해서 치치뿌뿌 놀이터, 기차마을 다리, 요술랜드, 생태체험관, 4D 체험관, 유리온실 등도 조성이 되어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급히 몇 군데밖에 둘러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기차마을로 가족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하루를 소요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둘러봄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입장료와 주차, 체험 등 유료시설, 기타정보 

공원입장료로 해결되는 무료 이용과 유료비용이 있는데, 여기서 체험 비용은 거의가 별도 유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차는 무료이며, (구) 곡성역사 앞쪽으로 1, 2, 3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 입장료 : 개인- 대인 5,000원/ 소인 및 경로 4,500원. (곡성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임.) 

▶ 유의사항 : 반려동물 출입불가(장애인 동반 장애인 안내견 예외). 자전거, 전동차, 드론 등 반입금지품목이 있음. 

▶ 유료로 이용하는 시설 : 미니기차, 레일바이크, 증기기관차, 꼬마기차, 드림랜드, 승마체험장, 치치뿌뿌놀이터, 로즈카카오체험관. 

위치 :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참고 ☞ 기차마을과 장미공원 < 곡성관광 9경 < 관광명소 - 곡성문화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