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 댑싸리 2만여 그루를 만날 수 있는 곳
임진강 댑싸리공원은 경기도 연천에 약 3만 제곱미터 규모로 댑싸리 2만여 그루와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내가 찾아간 것은 거의 겨울 무렵, 11월 말경이라 붉은 듯 화사한 댑싸리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넓은 공원은 천천히 경치를 즐기면서 거닐기 좋게 되어 있었고, 댑싸리의 계절에 맞게 온다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근교라는 점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들르는 사람들이 많을 법했다. 댑싸리는 8월 중순 초록으로 시작하여 점점 물들어가는데 아마도 10월이 되면 분홍, 주황,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댑싸리 색이 이쁘게 물들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 다만, 내가 간 시기는 이미 갈색으로 변한 댑싸리를 만나게 되어서 어딘지 쓸쓸함도 묻어나고, 자칫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도 묻어나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둘러보던 중에 한쪽으로는 '천국의 계단'으로 불릴 것 같은 설치물을 있었는데, 마침 청소를 하고 정비를 하던 중이라 올라가 볼 수가 없어서 아쉽기만 했다. 특산물이나 먹거리도 판매했던 듯한데, 9월과 10월 개장시기에만 운영을 한 모양이다. 댑싸리의 계절에 연인과 함께 방문하면 금상첨화가 될 곳이지 않을까 싶어 가을 데이트 장소로 추천해 본다.
백제시대의 돌무덤 형태를 보여주는 '삼곶리 돌무지무덤'
댑싸리공원을 거닐다보면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돌무지무덤이 위치해 있다. 돌무지무덤으로 발굴 조사 전에는 '방파제'나 '애기무덤'으로 전해져왔다고 한다. 동서로 2개의 무덤이 덧붙여지어 진 쌍분이라고 하며, 화살촉, 구슬 등이 나왔고, 주변에서는 토기조각과 숫돌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양식이나 유물로 보아 백제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저 돌멩이를 쌓아놓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쳤을 법한 곳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대 무덤양식의 귀중한 자료가 되는 곳이며, 백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위치 및 기타사항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이며, 맵에 임진강 댑싸리공원으로 검색해도 나온다. 삼곶리 돌무지무덤도 댑싸리공원과 함께 있으니 특별히 주소를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차는 꽤 많은 차량이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며, 무료이다. 열린 공간이라 별도의 이용시간은 없으나, 공간이 휑하다는 생각도 들고 밤에는 많이 어두울 것 같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는 방문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곳이 추후에는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된다고 하니 더욱 멋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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