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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한적하고 고즈넉함의 여유 '순천 화포해변'

by 여시얌 2025. 2. 14.

일출과 일몰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화포해변' 

동해나 서해와 다르게 남해안 쪽으로는 역시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편이다. 그중에 명소로 불리는 곳이 바로 순천에 있는 화포해변이다. 물론, 내가 방문하게 된 시간 자체가 일출과 일몰 시간에 맞게 가긴 힘들었던 터라 낮 시간에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일몰 시간이 지나 어둠이 깔릴 무렵이면 야경으로도 많이들 찾는다고 하니 미리 알아두고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공사 중인지라 찾아가는 길을 살짝 헤매긴 했지만 주말에 찾았던 화포항은 무척이나 조용하기도 했고, 인적이 드문 편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추워서 다들 야외나들이를 안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주말 같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순천만에 접해 있는 곳이라서인지 바다 물결도 잔잔했으며, 자그마한 항구의 매력과 멀리 푸르게 펼쳐지는 바다의 묘미를 느끼기에도 좋았다. 더우기 이곳은 주차장부터 장터, 산책로, 화장실 같은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서 방문하기에 꽤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에는 어부장터를 구경할 수 없었다. 

 

드라이브코스로도 좋고 사색을 하며 걷기도 좋은 곳 

화포항으로의 드라이브코스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해상데크길이 무척이나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게 했다. 이곳에서 죽전방조제로 이어지며 '어부갯벌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여유롭지 못한 탓에 데크길만 걸어보았다. 동네가 어촌마을의 전형적인 느낌을 주는 편이라 한적하고 고즈넉함마저 감돌아서 걷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했다. 이런저런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라고 할까? 

 

집으로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화포해변은 노지캠핑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야경도 분위기 있고 이쁘다. 다음에 들를 일이 있다면 데크길에 조성된 야경을 보러 가봐야겠다. 화포해변은 화포항에서 거닐면서 즐길 수 있고, 근처로 몇몇의 조형물들도 만나볼 수가 있다. '소망탑'이라는 돌탑도 세워져 있어 괜스레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싶어 졌었다. 

또한, 작지만 알차보이는 전망대도 조성이 되어 있어서 일몰이나 일출을 보러가는 사람들은 편하게 볼 수 있는 곳 같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바다를 보며 물멍을 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화포'라는 이름이 봄이면 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들꽃이 많이 핀다 해서 유래한 것이라는데, 겨울이라 꽃은 만나보기 힘들었지만 봄가을이 궁금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위치와 주차 정보 

맵에서 안내한 화포해변으로 들어가는 길은 꼬불꼬불하고 웬지 동네를 감싸 안으며 시골길을 걸어가듯이 운전해서 가야 했다. 길이 좁은 편이라 만약 차량끼리 교차해야 하면 어느 한쪽은 양보를 해야지만 갈 수 있을 듯싶었다. 다행히 차량이 거의 없어서 그런 상황이 오진 않았지만 말이다. 그러니 참고하셨으면 한다. 

화포해변의 위치는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학산해안길 83'이며, 화포해변으로 맵에 치고 가도 된다. 주차시설은 넓지는 않아 보이지만 화포항 앞으로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이다. 매년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를 하기에 그 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점은 알아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