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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제주 용두암과 용연계곡을 함께 가보다!

by 여시얌 2023. 8. 22.

전설을 가지고 있는 용두암 

제주하면 예전엔 용두암이 정말 유명했다. 그래서 제주에 가면 한번쯤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용두암으로 발길이 이어지질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숙박지가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를 이용해서 가보았다. 참고로 제주시내가 아닌 경우 버스가 시간당 한대나 하루 몇대 운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영시간확인은 필수라고 하겠다. 난 이걸 알지 못했던 터라 40분여를 정처없이 날려버렸다. 것도 3대의 버스가 운영이 되고 있었지만 위치표시와 시간을 잘못 확인하는 바람에 그리되었다. 제주도는 짭게 여행을 간다면 렌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 

 

용두암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자그마한 느낌이 많이 드는 편이었다. 검은 현무암이 용의 머리라기에는 어디가 머리이고 어디가 입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 느낌도 들었다. 용두암에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유명한 전설은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산신의 화살을 맞아 추락하면서 돌로 변했다는 것 하나와 장사의 손에 사로잡힌 백마가 구슬피 울면서 돌로 변했다는 하나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이 두 가지 전설도 검색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용두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두 갈래로 되어 있는데 내려가는 길의 다른 곳으로 걸어올라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갈래길 중간쯤이 가장 사진찍기 좋은 곳이 될 것이고 용두암을 바라보는 바위 뒷편으로 제주 해녀들이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혼자이긴 하지만 용두암을 등지고 사진을 찍어본다. 제주공항에서 가깝기 때문에 지나는 길에 한번 발걸음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다. 

 

용두암에서 200m거리 구름다리를 건너 만나는 용연계곡과 코스모스밭~ 

용두암에서 이정표를 따라 200m정도를 걸어내려가다보면 먼저 용연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구름다리 양쪽으로 바다를 만날 수 있는데 그리 길지 않아 오고감에 불편함은 없는 편이다. 특히 용연계곡바다로 이어져있는 덕분에 밀믈과 썰물에 따라 계곡의 모습이 달리 보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갔을 시간은 썰물이었기에 계곡의 바닥이 내비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용연계곡은 구름다리를 지나면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기암계곡이라 계절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날 용의 놀이터였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고 하고 바위들에 물의 흔적으로 보아 밀물 때가 되면 꽤 깊지 않을까 싶다. 

 

용연계곡 끄트머리 쯤에서 평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올라오면 넓은 코스모스 밭을 만날 수 있었다. 코스모스 밭은 두 군데였는데 한 군데는 포토존이 있어 연인들이나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이쁠 것 같았다. 아직 코스모스 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법 피어 있었고 좀더 선선한 날씨가 되면 코스모스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될 것 같았다. 

코스모스 포토존

굳이 가을이 되지 않아도 그 모습을 만날 수 있지만 가을이 되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이런 포토존이 있는 곳을 혼자서 가게 될 때면 항상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마 짐벌이나 셀카봉을 가지고 있으면 세워놓고 찍을 수 있는데 이때는 잠깐 다녀올 생각을 했던터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ㅋㅋ 

 

엄청나게 볼거리가 많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들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