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달살이를 계획하다
제주에서 한달 정도 일을 하게 되어서 우선은 집을 구하고 다음으로는 렌트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알아본 바로는 렌트비용이 한달을 있게 되면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찾아본 것이 인천에서 제주로의 차량선적료를 포함한 배편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가고 오는 금액이 높은 편이었으며 시간 또한 많이 걸려서 3등 칸에서 가기에는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내려가고 여유가 부족하기에 한참을 고민해 보고 찾아봐서 내린 결론이 전날 광양에 있는 친구네에서 묵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완도에서 제주로 가자는 것이었는데... 그런데 완도로 가기에도 새벽에 너무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실 완도나 목포가 제주로의 운행시간이 고흥에 비해 1시간이 더 짧아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실제 체력적인 부분이나 새벽에 운전하는 부분이 걱정이 되었기에 고흥으로 선택을 하고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아! 사실 여수에서도 배편은 있는데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하는 운행이라 선택에 포함되지 않았다. 무튼 검색을 하면서 어디서 배편을 예매해야 하는지 막막함이 느껴져서 블로그 검색을 많이 했던 듯하다. 이렇게 찾아보며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들어가서 배편을 알아보게 되었고 예매까지 하게 되었는데 차량선적은 출발 당일 결제를 해야 했다. 혹시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에 예매사이트 주소를 올려본다. 들어가면 배편에 따라 또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혹은 배닷컴이라는 곳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약예매) (haewoon.co.kr)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약예매)
island.haewoon.co.kr
녹동에서 제주까지 운행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녹동에서 제주까지는 하루에 두 번의 배편이 운행되고 있었다. 지금 찾아보니 하나의 배편만 운행이 되고 있는데 여름시즌이라 두 번 운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 되었던 나는 점심시간쯤에는 도착해 있어야 하기에 아침 9시 배편을 예약하기로 하고 보니 차량선적은 남해고속에 따로 예약을 하는 듯했다. 그래서 예약을 하려다가 남해고속에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차량과 개인정보 부분과 예약금을 보내야 한다고 해서 남해고속으로 바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9시 배편에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서는 7시 30분까지 선적장에 도착을 하라고 한다. 마침 그날 비가 내려서 일찍 출발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을 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니 차량을 선적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운전자만 차량을 타고 배로 이동시켜야 한다. 차량을 선적한 후에는 터미널로 가서 선적비용을 결제를 하고 여객운임도 별도 결제를 하게 된다. 고흥 녹동에서 가는 여객선의 경우 여객운임은 아리온제주에서 담당을 하고 차량은 남해고속에서 담당을 하기 때문에 살짝 번거로움이 있는 것 같았다. 운임요금은 평일 기준으로 28,800원(유류비 불포함)이었고 차량은 마티즈(스파크)이기에 평일요금으로 현재 특송 이벤트 진행 중이라 72,800원이었다. 근데 남해고속에 바로 예매를 진행하니 실제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결제가 되었다. 확실치 않지만 여객운임에 있어서도 약 50% 정도가 할인적용이 된 것 같았다.
내가 제주로 들어오는 날은 단체여행객들이 있어서 3등 객실은 그야말로 시끌벅적 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시끄러우면 정신을 못 차리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반려동물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출발 전에 잠시 앉았다가 배가 출항을 하면서 바깥에 있는 야외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참고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에서는 객실로는 들어가질 못하는 것 같았으며 실내에서는 게이지 안에 있어야 하지만 실외에서는 목줄을 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다행히 뱃멀미는 지금까지 없어서 먼바다를 바라보다가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하면서 오니 3시간 50분이라는 시간이 아주 길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배편 소개에서는 운행시간이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나오는데 바다상황에 따라 조금씩 늦어지기도 하는 듯했다.
배를 타기 전까지는 잔뜩 낀 먹구름과 물폭탄 비소식, 태풍소식이 간간이 들려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제주에 도착할 때까지는 날씨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너무 다행이었다. 배 야외에 앉아 가다 보면 섬이 옆으로 지나가는데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단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제주에서의 한 달... 잘 지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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