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가까워 꼭 가봐야 할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제주시나 제주공항과 가까워서 제주에 도착을 하면 드라이브 삼아 꼭 가봐야 할 곳이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인 듯하다. 대부분 제주에 도착하면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동쪽이라면 용두암을 거쳐가는 해안도로를 가거나 서쪽이라면 용담이호해안도로를 달려 무지개해안도로와 도두봉을 향하게 되며, 이호테우해수욕장까지 코스 삼아 가면 될 듯하다.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푸른 바다와 해안도로를 배경으로 한 제법 긴 길이의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색 방호벽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이다.
사실 무지개해안도로는 볼거리라는 것이 방호벽 덕분에 생긴 것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관광버스나 차를 이용해서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차장이라할만한 곳이 있긴 하지만 길거리에 보면 빈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줄줄이 차들이 주차나 정차해 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내가 제주에 왔을 때 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일반버스 정류장이 도두봉 아래쪽에 있었다. 관광버스 같은 대형버스들은 오래물광장 맞은 편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한다. 관광버스들이 빈번하게 왕래를 하는데 특히 중국계열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지개해안도로의 총거리는 걸어서 약 15~20분 사이로 걷다보면 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어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으며 잠깐의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도두봉
해안도로와 인접해 도두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도두봉으로 오르는 거리는 주차장에서 5~10분 정도 걸려서 어렵지는 않은 코스이다. 원래 3개의 길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한 곳은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한 곳의 계단으로만 이루어져서 직선으로 되어 있어 빨리 오를 수는 있지만 대신 조금은 힘들다는 점은 감안하시길 바란다. 도두봉이 높지는 않지만 항구로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바로 가까이 있는 듯한 제주공항, 그리고 제주시가 바라다 보인다.
사방 어느 쪽으로 돌아봐도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져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 낸다.
일출은 멀리 산기슭 뒤쪽으로 서서히 붉은 기운이 올라오면서 태양이 얼굴을 내밀게 된다. 처음에는 바다 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줄 알았는데 해 뜨는 시간이 되니 다른 곳은 푸른빛을 띠는데 산 뒤에서 해의 기운이 올라오며 밝아지는 모습을 찾을 수가 있었다. 구름이 살짝 가리긴 해도 해가 솟아남과 함께 행복이 찾아올 것 같아 잠깐의 시간을 들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본다. 내 인생의 목표를 향해 가며 성공이라는 선물을 주십사 하고...
일몰은 일몰대로 아름다운데 바다쪽으로 서서히 태양은 모습을 내려가다가 바다에 닿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때의 처연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아스라해져버리고 만다. 그리운 얼굴 하나가 떠오르면서 말이다.
도두봉에 올랐다면 키세스존은 반드시 확인하자!
사람들이 키세스존이라는 말을 할 때 그게 무슨 말인가 했었다. 알고 보니 이건 나무들이 서로 맞닿은 모습이 키세스 쵸콜릿 모양과 꼭 닮아 있어서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저 생각 없이 지나쳐버리기 쉬운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한쪽에 살포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나무 안쪽으로 길이 나 있다면 꼭 살펴보시길~! 역광으로 인해 나무 안쪽에서 찍으면 얼굴도 나오지 않고 새까맣게만 보일 수 있으니 되도록 나무의 끄트머리나 살짝 바깥쪽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는 걸 추천해 본다.
운동 겸 산책 겸 일출을 보러 간 터라 편한 복장인데 불구하고 사진은 만족스러운데, 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사이사이가 색감을 달리하면서 환상 속의 세상으로 여행을 온 기분을 갖게 한다. 사람들이 왜 도두봉에 와서 굳이 키세스존 사진을 찍고 가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에 왔다면 조금만 시간을 내서 꼭 도두봉까지 올라보길 바란다. 시원한 바다 풍광과 하늘, 그리고 제주 시내와 공항까지 한눈에 보고 키세스존에서 기억에 남을 시간을 간직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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