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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김포 해뜨는 한강정원과 하동천 생태탐방로

by 여시얌 2024. 7. 3.

한강변에서의 해돋이 전망과 전류리 포구로 가는 길목 '해 뜨는 한강정원' 

얼마 전 우연히 김포시 홈페이지를 보다가 <우리 동네 별난 길>로 소개된 '봉성리 한강생태 탐방길'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1시간 정도만 소요된다면 천천히 걸어봄 직해서 더운 날씨이지만 다녀오게 되었다.(6월말에 다녀옴) 이 길은 봉성리 소공원으로 알려졌었던 '해 뜨는 한강공원'에서 시작해서 하동천의 습지와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길로 2.5km 정도의 거리로 나온다. 

먼저, '해뜨는 한강정원'을 검색해서 도착을 했는데, 주차공간이 옆에 마련되어 있었다. 주변에 자전거를 타거나 낚시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돋이 명소라고 하는데, 나는 해가 저물 무렵에 도착을 하였으니 분위기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전류리 포구로 가는 길목에 잠시 들러 갈 법한 곳이긴 한데, 생각보다 볼 것이 많다고 할 순 없을 듯하다. 다만,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가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류리 포구로 드라이브 가는 사람들에게도 좋겠고... 뭐, 여유롭게 한강을 바라보기에도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 여름에는 그늘이 별로 없어서 '비추'이다. 이곳은 가을께에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중요한 점은 해뜨는 한강정원에서 하동천 생태탐방로로의 걷기는 위험성이 있어서 이왕 둘 다 들를 생각이라면 차로 이동하시길 권한다. 한강정원에서 탐방로로 가려면 먼저 차로를 건너야 하는데 차들의 속도는 높은 편이며, 신호등이 꺼져 있어 건널 때 씽씽 달리는 차들 사이로 건너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나 역시 그건 모르고 갔던 상태라 차로를 건너는데, 굉장히 무서웠다. 

 

잘 조성된 데크에서의 산책과 여름날의 연꽃 '하동천 생태탐방로' 

내가 걸었던 길이 제대로 된 길을 걸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중간중간 인도가 없는 듯한 차도가 있었고, 이정표가 있긴 한지라 그냥 이정표만 보고 걸어갔었다. 그나마 시골길 스타일이라 차가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봉성리 소공원(해뜨는 한강정원)에서 하동천 생태탐방로로 접어들기 위해선 700~8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차로 이동한다면 무척이나 짧은 거리이다. 사실 차로를 건너야 한다는 위험성만 접어두면 이 정도 거리를 걷는 건 별 것이 아니긴 하다. 

하동천 생태탐방로는 넓은 연못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저수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연 속의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물가는 정비된 데크가 길게 이어져 있었고, 수풀이 우거져 마치 시골의 한 동네를 방문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데크를 지나면 연잎으로 가득 채워진 연꽃농장을 마주하게 된다. 말이 농장이지 걸으며 계속 바라보게 되는 연꽃 잎사귀를 보며 한 여름에 꽃이 활짝 피어난다면 이렇게나 넓은 곳을 연꽃으로 가득 채운 장관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한 여름의 경치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때 즈음에 다시 찾아야 할 곳이 아닌가 싶다. 

하동천 생태탐방로는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그냥 연꽃이 필 때쯤에 꼭 방문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다. 다른 어떤 곳들보다 만족할 수 있을만한 연꽃의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길과 주차, 근처 가볼만한 곳 

'해 뜨는 한강정원'은 예전에 봉성리 소공원의 명칭이 바뀐 곳인 것 같은데, 별도로 주소가 나와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T맵으로 검색을 했더니 주소가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 640'으로 나온다. 공원 바로 옆으로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바닥은 흙바닥이니 비 오는 날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하동천 생태탐방로는 많은 수의 주차가 가능하진 않겠지만 주차장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편이었다. 주소는 '김포시 하성면 누산봉성로 294'인데, 맵으로 이름 검색을 하면 찾기가 쉬운 편이다. 

 

들렀다면 주변에 이미 유명해진 베이커리 카페'아보고가'에서 잠시 커피와 빵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니면 바로 인근으로 맛있는 연잎밥을 먹을 수 있는 '하동농원'이 있고,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소쇄원'이라는 음식점도 있다 하니 겸사겸사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음식은 취향이라 궁금하다면 가보시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