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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강화 황산도 강화나들길 바다를 보며 걷는 가벼운 산책

by 여시얌 2024. 7. 13.

섬 속의 섬! 일출로도 유명한 황산도 

강화도는 자그마한 섬을 많이 품고 있다. 그중에 강화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섬이 황산도가 아닐까 한다. 황산도는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항구이며, 어판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밴댕이회나 꽃게 등을 먹기 위해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어판장은 커다란 붉은 색으로 칠해진 배가 돛을 단 채로 서 있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끌었다. 

사실 황산도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들렀던 곳이기도 한데, 그때는 구름 속에서 떠오르는 해만 보고 돌아오느라 산책길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를 못했다. 차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늘어서 있어서 들어서는 입구께에 차를 세워두고 열심히 사진만 찍다가 왔었다. 솔직히 일출 광경만으로 감동적인 순간을 만끽하고 왔던 곳이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 횟집에 몇몇 테이블이 바다를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항쪽으로 좀 더 걸어 들어가 산책길을 찾을 수 있었다.

 

강화는 여러 곳에서 넓은 갯벌을 볼 수 있는데, 특히 황산도가 갯벌이 무척이나 넓었던 것 같다. 강화 남단에 있는 섬으로 갯벌계곡(?)이라는 곳이 있고, 갯벌에서는 다양한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강화의 유명한 철새인 '저어새'를 만나게 되는 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가볍게 데크 산책을 할 수 있는 강화나들길 8코스의 시작점 '황산도 해안산책로' 

황산도 해안산책로인 데크길은 강화나들길 8코스가 거의 시작되는 지점이었다. 초지진부터 시작해서 황산도선착장과 소황산주차장을 통해 이어지는 길이다. 8코스는 초지진에서 분오리돈대까지인데 총길이 17.2km에 소요시간이 5시간 40분이니 마음먹고 트레킹을 할 계획을 가지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초지진부터 소황산주차장까지는 약 3.7km이니 걸어봄직한 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여름의 산책은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그냥 해안산책로만 편안하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자 한다. 데크가 잘 정돈되어 있고, 바닷바람을 쐬며 걷는 길은 시원함과 함께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경치를 보는 기쁨을 안겨준다. 길이 고저가 없고 너무 길지도 않아 왕복(약 2km정도라고 함.)으로 걷기에 딱 좋아 댕댕이와 함께 걸어도 좋은 길이었다. 걷다 보면 군데군데 바다를 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기에 가만히 앉아 조용히 바다를 즐기기도 괜찮은 곳이다. 

 

이제 여름을 지나면서 칠면초가 서서히 물들어 갈 때면 출사를 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듯싶다. 황산도는 칠면초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니 말이다. 그때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이번엔 사진기를 들고... 

 

위치와 주차 정보 

황산도 해안산책길을 가기 위해서는 황산도 어판장으로 도착지를 잡는 것이 좋다. 어판장 바다쪽으로 조금더 들어가면 산책로가 나온다. 

▶ 황산도 어판장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65번길 35-33. 

▶ 주차 : 어판장 앞에 넓은 공터 주차장이 있음. (무료주차)

황산도 어판장은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황산도는 바로 인근에 캠핑장도 있으니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해안산책길을 걷고, 어판장에서 한잔하시거나 횟감을 사다가 캠핑을 하며 즐겨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