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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국내 최대규모 예술마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by 여시얌 2024. 8. 1.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헤이리 예술마을 

헤이리 예술마을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로 화가, 건축가, 공예인, 영화인, 작가, 박물관 운영자 등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인이 모인 예술공동체 마을이다.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속하고, 반드시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으로로 뽑힌 명소이다. 그래서일까? 평일에 갔어도 텅 비어 보이던 거리와는 다르게 실내는 복작복작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참 많았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가능하다면 지도를 들고 다녀야 할 곳이 아닌가 싶다. 더워서였던 것도 있지만 마을이 꽤 넓은 편이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 그저 매표소 옆의 지도만 보고는 찾기가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다양한 내용을 갖춘 박물관들도 많았고, 작은 화랑 같은 갤러리나 공룡, 트릭아트를 테마로 한 테마파크, 창작과 전시가 같이 이루어지는 공방, 공연장, 카페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미리 어디를 갈 것인지 정하고 가지 않으면 오히려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하루에 다 돌아보리란 생각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일정을 잡을 때 마을에 오전에 도착해서 동산이나 광장을 산책하며 간단히 둘러보고 난 후, 점심을 먹고 나서 가고 싶었던 곳 2~3곳 정도를 골라 보면 하루가 다 간다고 봐도 된다. 아마도 패키지가 2~3개로 묶여 있었던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4번 게이트 앞에 있는 공식매표소에서 이들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 그 외 별도 전시관들은 대부분이 들어가는 공간 입구에서 구매를 하고 들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창작과 전시, 공연, 견학, 탐방, 세미나 등 다양한 일정들이 마련되어 있고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개성 있는 건축물을 보던가 야외탐방하려는 계획이라면 너무 더운 여름은 다니기에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 넓고 한가로운 편이긴 하나 일반적인 상점 같은 거리들이 줄지어 있기에 그늘막 같은 곳은 따로 찾아야 했었기 때문에 야외는 걸어 다니기 힘들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 

헤이리 예술마을은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전시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서 미술이나 사진 같은 전시를 접할 수 있는 갤러리부터 책이나 옹기, 전통문화, 스토리 등의 박물관과 각종 공방들이 있어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공방이나 전시관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수제도장 만들기, 캘리그래피, 목공, 매듭공예 등 배움의 장이 되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게다가 미리 찾아보고 가면 수준 높은 무료전시들을 관람할 기회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는 파주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방학기간 동안 무료 체험할 수 있는 '방과 후 공유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열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체험 기간은 7월 30일부터 8월 21일까지라 한다. 아쉽게도 신청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정원이 마감되지 않은 경우 추가로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문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것 같으니 파주 초등학생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 또한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 

보는 것만이 체험은 아닐 것이다. 독특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향긋한 커피를 즐기거나, 양식부터 이탈리안 음식, 터키 음식, 한식을 즐기면서 입을 행복하게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기타 자그마한 소품이나 주얼리를 구입할 수 있는 아트숍이나 공예품샵에서 쇼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방문은 조금 선선한 가을이 올 무렵 오전 시간으로 찾아가서 이번에 잠깐 올라가 본 공원과 노을동산, 갈대광장을 제대로 산책해 볼까 한다. 미술관, 박물관도 함께... 

 

위치 및 주차, 기타 사항 알아보기 

2019년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어서인지 주차할 공간들이 무척 잘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는 10군데가 있었고, 중간중간 야외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차요금은 무료였다. 헤이리 예술마을 자체에 대한 입장료는 없으며, 각 공간마다 개별적으로 입장료는 발생하는 곳이 있다. 이용시간에 있어서도 마을 자체는 개방된 공간이나, 전시 공간마다 이용시간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 어쨌든 최근의 날씨가 워낙 더웠던 터라 시간에 따라 거리를 거니는 것은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서 조금은 답답함이 있었다. 그늘막 같은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했었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치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맵에 헤이리 예술마을을 치면 될 것이고, 주소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0-21을 치면 갈대광장이 나온다. 가장 좋은 것은 방문하려는 곳으로 주소를 치고 들어오는 게이트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나 합정역 1번 출구에서 2200번 버스를 타거나 금촌역 앞에서 900번 버스, 혹은 운정역 앞에서 037번 버스를 타면 헤이리 예술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잠깐 말하긴 했는데 헤이리 예술마을의 공식매표소는 4번 게이트 앞에 있는 한 곳뿐이라 한다. 그 외 매표소는 사설매표소이기 때문에 환불 문의를 한다고 해도 사무국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하니 이 부분은 기억해 두기 바란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설이 월요일은 휴무하는 공간이 많다는 점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전 지역이 금연구역이며, 마을 내에서 전동킥보드같은 개인용 이동장치 운행도 금지되어 있으니 상기하는 것 역시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