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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 하루 전 다녀오다

by 여시얌 2024. 4. 6.

산 정상 분홍 물결 가득한 진달래 군락지 

축제가 시작되면 차량진입이 금지되는 곳이 많아지기 때문에 '백련사'까지는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는 행사 전날인 4월 5일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직 진달래는 거의 피어나지 않았다. 고려산 정상의 개화속도나 분위기를 봐서는 아마도 다음 주중에 산 전체가 만개하는 진달래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지금 현재 고려산 정상의 군락지는 10%도 피어나지 않은 것 같다. 

멀리 산등성 중턱의 진달래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어느 정도는 피었으리라 생각하고 산을 찾은 사람들이 '안 피어도 너무 안 핀 것 아니냐'는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정상으로 오르며 있는 <진달래가 활짝 핀 백월>을 배경으로라도 사진을 찍겠다며, 나름의 위안을 얻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그 사진이라도 찍어야 하나 싶었으니까... 오랜만에 핸드폰이 아닌 제대로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고 오르는 산행이었는데, 정말 너무 아쉽기만 했다. 얼마 전 다친 후 무릎이 시원치 않는 편이라 임시주차장으로 쓰이는 고인돌공원에서 고려산 정상까지는 무리가 될 것이 분명했기에 축제 전에 하루 일찍 가본 것인데, 이토록이나 안 피었을 줄이야. 하. 하. 힝~ 

진달래가 거의 안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오르면서 멀리 산중턱에 핀 진달래의 모습으로 마음을 달래보았다. 참고로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신발 선택에 만전을 기하시길 바란다. 나의 경우 백련사에서 정상까지는 1.6km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비탈길이 조금씩 있는 편이라 내려올 때는 무릎이 아파왔으니깐 말이다. 길은 거의 대부분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걷기에 그나마 괜찮았는데도 그랬다. 그리고 진달래의 장관을 꼭 보고 싶다면 강화군의 홈페이지 '고려산진달래꽃구경'에서 '진달래 개화 현황'을 살펴보고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찾아보니 매일 달라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놓고 있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4월 5일의 고려산 정상 모습

 

2024년 고려산 진달래축제 일정 

홈페이지에는 리플렛까지 잘 올라가 있으니 방문 전 미리 다운로드하시면 좋을 것 같다. 

▶ 개최일시 : 2024년 4월 6일(토) ~ 4월 14일(일), 9일간 

▶ 개최장소 : 강화군 고인돌 공원 및 고려산 일원 

▶ 주차 : 별도의 임시주차장 이용 (1코스, 2코스만 주차가능) 

▶ 문의 : 032-937-9340 (운영시간 09:00 ~ 18:00, 점심시간 제외) 

▶ 참고 : 강화군 홈페이지 고려산진달래꽃구경 | 강화군 문화관광>축제>축제 (ganghwa.go.kr)      

리플렛 일부(펌)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강화군의 농특산품 판매부스는 운영되지만, 공연이나 체험부스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등산화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차량 통제로 임시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해야 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5개의 코스로 1시간에서 2시간까지 오르는 코스이니, 되도록 몸상태도 체크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다. 고인돌공원에서 출발하여 고려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의 길이를 생각하면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는 조금 힘든 난이도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길에 핀 진달래

강화나들길 제5코스의 마지막 지점과 청련사 코스의 출발지가 연결되니 트레킹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차가 많이 막힐 경우를 대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백련사나 청련사까지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면 된다. 공휴일에는 임시버스도 운행된다고 한다. 자차로 이동 시에는 1코스와 2코스에만 임시주차장이 운영되며, 그 외 코스에는 주정차가 불가하다. 나는 혹여 축제일이 지나서 진달래가 만개하게 되면 그때 다시 한번 가볼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