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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벚꽃엔딩이 오기 전 즐겨보는 김포 계양천 벚꽃길

by 여시얌 2024. 4. 9.

개천을 따라 피는 벚꽃의 향연 

김포 계양천은 지난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벚꽃축제를 개최했었다. 요즘 들어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며 순간적으로 벚꽃이 피어난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얼른 계양천으로 발길을 향해 보았다. 김포는 부분 부분 아직도 벚꽃이 만개하지 않는 지역들도 많은 편인데 계양천은 햇살 좋은 개천을 끼고 있는 산책로길을 따라 벚꽃이 심어져 있어서인지 어느덧 활짝 피어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고 있는 듯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계양천을 따라 핀 벚꽃을 즐기고 있었다. 개천변으로 내려가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연인들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사진사를 자청하는 사람들이나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 즐비해서 이곳이 벚꽃명소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피어난 벚꽃도 아름다운데 밤이면 이곳은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맞이한다고 한다. 밤에는 환상적인 벚꽃의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경관조명은 올해부터 운영된다고 하는데 산책로에 불이 켜지면 벚꽃과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계양천은 나진포천과 연결되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걷는 것을 즐기거나 트레킹과 함께 벚꽃길을 즐기고 싶다면 감정교부터 계양천의 팔각정까지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총길이는 6.2km이다. 사실 김포우리병원에서 천천히 팔각정까지 걸어가는 것도 2.4km라고 하니 한 바퀴를 돌아볼 생각이라면 이 코스만 걸어도 나름의 트레킹이 될 거란 생각은 들지만 말이다. 

 

봄이 다 가기 전에 들러보기 좋은 벚꽃터널 

산책로 전체에 벚꽃이 피어 있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그네나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원래는 벚꽃길이 차량이 다니는 길인데 행사 중에만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말은 평상시에는 벚꽃길을 산책으로 다닐 수 도 있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며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단연코 벚꽃터널이었다. 이곳이 경관조명도 더욱 신경 쓴 곳인 듯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경관조명은 운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변 산책길의 경관조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하니 아마도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 주중이나 주말께에는 흩날리는 벚꽃엔딩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벚꽃이 떨어질 때에 손바닥을 펼치고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휘날리며 떨어지는 벚꽃 잎을 손에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이런 걸 믿는 내가 조금은 우습지만 그래도 잡아보고 싶긴 하다. 아직 만개한 벚꽃을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늦기 전에 김포 계양천으로 향해보길 바란다. 

 

인근 주차정보

계양천변 자체에는 주차공간이 없는 것 같았다. 주변에 불법주차를 잠깐 하고 벚꽃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곤 하는데 김포는 가끔 번개같이 주차단속을 하곤 한다. 몇 번 당해본 나로서는 되도록이면 주차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주변에서 자주 이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인근의 마트 주차장을 이용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아니면 아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긴 하다. 주차요금은 비싸진 않으니깐.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30분에 600원이라 1시간이면 1,200원으로 단속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 한 군데를 올려본다. 

▶ 사우중앙공영주차장 : 김포시 사우중로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