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꽃들의 향연을 즐기다

by 여시얌 2024. 5. 3.

'지구환경과 꽃의 여정'을 느낄 수 있는 야외전시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순서대로 보려고 한다면 일산호수공원 제1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만차라서 주차하지 못하고, 제2주차장에 긴 줄을 기다려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워낙 넓은 공간을 모두 전시장으로 꾸며서 게이트도 4군데가 있었다. 그리고 한울광장을 기준으로 해서 야외전시구역과 실내전시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주제 상징 조형물

야외전시구역에는 고양꽃박람회의 주제를 알리는 꽃등고래와 재두루미를 상징하는 꽃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노래하는 분수대 쪽으로 입장하게 되면 조형물을 시작으로 해서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게 구성되어 있다. 전통정원을 그대로 연출한 한국정원이나 생태공원을 분위기 있는 정원으로 재창조한 생태정원, 또 먹을 수 있는 가지, 고추, 콩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정원인 텃밭정원도 있었다. 선인장 다육 정원, 분재정원, 세계작가정원 등 볼거리를 잔뜩이나 만들어 놓고 있었다. 

아직 덜 핀 꽃들이 있어 아쉬운 곳도 있긴 했지만 갖가지 꽃들로 터널을 만든 꽃만개정원과 크고 작은 장미와 조각, 분수가 어우러지는 장미원과 순환정원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한참을 사진을 찍기 위해 머물게 만들었다. 독특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장미보다 무척이나 큼직했던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내 얼굴만한 장미도 있을 정도다. 활짝 핀 꽃들 사이로 지날 때면 꽃향기가 코를 간질거리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장미원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꽃박람회가 이루어지니 역시 꽃과 나무, 물의 조화가 마음속에서부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를 던져주는 것 같아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면 수변을 따라 마련된 자리에 앉아 시간적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야외전시장 중간중간에는 간단한 요기거리나 아이스크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쉬면서 배를 채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야외전시에서 하나 특이한 구역은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이라는 공간으로 원래 있던 동물원이었는지 개보수하여 동물들의 안식처로 탈바꿈을 한 곳이라 한다. 그곳에서는 꿩과 공작, 닭, 두루미, 다람쥐, 미어캣, 토끼(내가 본 것만 적음)를 만날 수 있었다. 개보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나는 공간이 조금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참, 행사장에서 보이는 호수 건너편으로 월파정이라는 곳에 선인장 전시관이 있는데, 그걸 잊고 나는 들르지 못했으니 다른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일부분이라는 점 알아두시길~.

 

 

화훼산업과 이색식물을 만나는 실내전시 

실내전시고양플라워그랑프리를 받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공기관이나 업체, 기타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다. 꽃으로 포토존을 꾸며놓은 형태나 연인에게 고백의 공간이 되게 꾸며진 형태 등 그 역시 다양했다. 그리고 각 나라의 꽃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희귀 식물이나 이색식물, 국내외 신품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품종에서 하나의 경우 이름이 '첫사랑'이라고 적힌 꽃이 있었다. 하트모양을 한 장미도 있었는데 마치 보석 같은 느낌을 받게 해서 갖고 싶어 졌었다. 하지만 생화는 시들어버린다는 게 단점이라 보는 걸로 만족하기도 했다. 

그랑프리 작품들은 말 그대로 작품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각각의 부스가 특색을 가지고 꽃꽂이나 조형물처럼 모양을 만들고 있었으며, 화려한 모습, 소담한 모습, 또는 파티에 사용되면 좋을 모습도 있어 가만히 서서 감상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어보니 작품이 앞뒤로 겹쳐지게 구성되어 있어 눈으로 보는 것만큼의 감흥이 없어 아쉬웠다. 

꽃들은 모두 조화가 아닌 생화!

 

이색소품에서 꽃과 나무까지 구입할 수 있는 고양플라워마켓 

고양플라워마켓은 한울광장에서 실내전시장으로 가는 중간인 주제광장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격대를 보니 일반적인 꽃가게보다 저렴한 편에 속하는 듯했다. 이것저것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사고 싶은 식물들을 다 사기엔 무리가 있었다. 가는 도중에 마켓 앞쪽에서는 버스킹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오며 가며 잠시 서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울광장과 주제광장 주변은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볼 수 있는 곳이니 편하게 가볼 만하다. 

마켓은 꽃과 나무, 선인장, 다육이, 상추, 고추 같은 식물종류뿐만 아니라 이색소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지역특산품도 판매되고 있다. 뭐, 어쨌든 실내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두 종류의 식물을 구입하고 말았다. 집에 화분이 많아서 한 소리 들을 것 같긴 하지만 너무 사고 싶은 '꽃치자'가 있는데 어쩌라고? 치자향기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걷다가 발이 멈춰버리는데 주인장께서 살짝 DC까지 해주셔서 눈 딱 감고 겟해버렸다. 하. 하.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기본정보와 주차정보 

▶ 개최일시 : 2024년 4월 26일 ~ 5월 12일 (09:00 ~ 19:00, 매표마감 17:30 / 입장마감 18:00)

▶ 위치 : 일산호수공원 일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731) 

▶ 입장요금 : 보통권 일반권 - 15,000원 : 성인 만 19세 ~ 만 64세 

                                  우대권 - 12,000원 : 어린이, 청소년 만 36개월 ~ 만 18세 / 경로 만 65세 이상 

                       할인(현장매표확인) 3,000원 할인 : 고양시민, 대중교통 이용객, 입장권 제휴처. 

                                                       50% 할인 :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무료입장 : 평일 유아 단체 인솔자, 만 36개월 미만. (증빙서류 제시 필수) 

▶ 주차 : 평일 - 호수공원주차장 외 임시 1, 2 주차장, 협력주차장(가로수길, 운마운트 상가) 이용가능. 

               주말 및 공휴일 - 호수공원주차장 외 임시 1, 2, 3 주차장, 협력주차장 이용가능. 

               내비게이션 '고양국제꽃박람회 임시주차장' 검색 시 나옴.

              주차요금 : 2,000원 (경차는 50% 할인)

※유의사항 : 반려동물 동반불가이므로 '동물보호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함.  

현장에 매표소가 있지만 되도록이면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인다. 인터넷 구입 시 할인되어 적용되고 있으며, 카톡으로 QR코드가 들어오기 때문에 티켓을 잃어버릴 일도 없으며 야외와 실내전시 모두 확인받고 들어가기 편했다. 그리고 외부로 나갔다가 재입장할 수 있도록 나갈 때 팔뚝에 도장을 찍어주니 마켓이용을 위해 외부로 나갈 시에는 잊지 말고 꼭 받길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참고할 점은 나의 경우 김포에서 출발해서 일산호수공원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선 U턴을 해야 했는데, 호수공원과 접해 있는 도로변에는 U턴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꽤 앞으로 진행했다가 돌아서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아마도 호수공원주차장으로 진입과 진출 차량으로 인해 차 막힘 현상을 조금은 줄여보고자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방문시간이 오후 1시가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1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2 주차장도 차량이 많아서 약간의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만 했었다. 걸음이 빠른 편인 내가 거의 쉬지 않고 사진을 찍으며 다니고 머물렀던 시간이 4시간반 정도인걸 감안하면, 나들이 하러 방문하시는 분들의 경우 다 둘러보려면 하루 일정으로 잡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