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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광양에서 머물기 좋았던 숙박업소 2군데~!

by 여시얌 2024. 3. 16.

광양만 쪽에서는 호텔로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락희호텔'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도 나왔고 하니 주변에서도 웬만해서는 '락희호텔'로 숙박을 잡곤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으로 유명한 곳은 '하버 브릿지 호텔'이었는데 광양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이란 말이 있었다. 그만큼 나름의 역사가 있다는 말이었다. 뭐가 어찌 되었든 광양에서 이 호텔들은 광양만 쪽으로 몰려 있었는데 나는 친구로 인해 맨 처음부터 '해마루' 호텔에 숙박을 잡으면서 편해서 계속 숙박하게 되었었다. 나는 솔직히 호텔과 모텔의 다른 점을 그다지 잘 느끼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인지 그저 편한 것이 제일 좋은 편이다. 

해마루호텔 오션뷰 본 이순신대교 야경

 

깔끔하고 부담이 없는 가격대의 호텔급 숙소 '해마루' 

처음 숙박했을 때도 그렇고 두 번째 숙박에서도 감사하게 나는 이순신 대교가 보이는 오션뷰와 테라스가 있는 객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호텔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숙소에서 보는 야경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것만 같았다. 

 

이순신 대교는 어쩔 땐 조명이 켜졌고 거의는 다 꺼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바다와 호흡하는 듯한 그 모습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비가 올 때와 비가 오지 않았을 때의 모습도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져서 숙소에 불을 끄고 가만히 바라보게 하는 마력같이 끌려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다 좋아 보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숙박비를 따져봤을 때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깔끔하기도 했고 침구류가 뽀송뽀송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불은 어쩌면 사각사각하는 느낌인데 그래도 포근하게 감싸는 것 같아서 좋았다. 해마루 호텔은 이상하게 잠이 잘 오는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경우 잘 때는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불을 끄면 중문이 없어서인지 비상구 표시등이 너무 밝았던 것이다. 방안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듯하게 밝았다고나 할까? 방이 넓은 편이기도 하고 전선 코드를 뽑아 쓰기도 좋게 되어 있었던 부분도 나에겐 점수를 줄 수 있는 점이었다. 스타일러도 있어서 더욱 좋았고... 

 

해마루의 조식은 바다뷰를 즐길 수 있는 1층 카페테리아에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스타일로 나온다. 컵라면과 토스트류가 나오는데 그 조차 깔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조식은 무료로 제공되며, 조식시간은 07:00~08:30에 이용할 수 있다. 그냥 가볍게 이용하기 편한 조식이라고 생각하면 가능 맞을 것 같다. 그래도 가격대비 조식과 오션뷰, 호텔급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만족스러운 곳임엔 틀림없다. 코인세탁실과 회의실이 별도로 있어 장기출장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좋을 것 같다. 

 

▶ 주소 : 전남 광양시 항만9로 113 

▶ 문의 : 061-795-1111 

▶ 체크인 : 15:00 / 체크아웃 : 11:00

 

 

느긋하게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뉴스카이무인호텔' 

솔직히 '해마루 호텔'이 예약이 꽉 찼다며 숙박을 잡을 수 없어서 근처에서 잡은 곳이었다. '하버 브릿지 호텔'을 잡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혼자서 숙박을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잡게 되었다. 어차피 광양만에 접해 있고, 나가면 먹을 장소들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했으니까. 

 

오션뷰와 테라스가 있는 객실은 이미 마감되었다고 해서 그냥 편한 곳이면 된다고 했다. 근데 주인장이 참으로 친절하셨다. 뭐, 친절하시니 객실만 깨끗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고, 객실로 올라갔을 때 좁긴 하지만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며칠을 묵어야 했기도 하고, 매일 여기저기 나름의 일정으로 움직여야 해서 나갔었다. 그때마다 객실은 일정 시간에 늘 치워져 있었고,  음료나 비품들도 모두 바꿔서 채워져 있었다. 대부분의 호텔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모텔의 경우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나의 경우 지방에 장기적인 일이 있어서 모텔을 숙소로 잡고 묵게 되는 경우가 많다-여긴 매일 치워주는 정성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실 침실에 비해 욕실이 무척 넓고 쾌적한 편인게 신선한 곳이기도 했다. 

 

조식의 경우도 2층 카페테리아에서 07:30~09:00까지인데,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용할 수 없다곤 해도 토스트나 빵류, 컵라면류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한정식(물론 반찬은 몇 가지 안 되긴 했지만)이 나온다는 것으로 점수가 굉장히 플러스되게 한다. 뭐, 나는 원래 아침을 안 먹는 스타일이라 안 맞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를 잡기 전에 광양 시내에 몇 군데를 알아봤는데 허름한 편인데도 금액은 별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덕분에 다음부터는 아마도 시내에 숙소를 잡을 생각은 안 할 듯 하지만... 

 

▶ 주소 : 전남 광양시 항만9로 117

▶ 문의 : 061-798-7100

▶ 체크인 : 15:00 / 체크아웃 : 12:00 (무인객실도 동일한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