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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떠나는 일상

한 달 제주살이를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by 여시얌 2023. 9. 28.

제주는 쓰레기 분리수거일이 지정되어 있다 

한 달간의 제주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일상으로 복귀하여 집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제주에서 생활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항들이겠지만 제주도는 분리수거 시 내놓는 요일이 지정되어 있다. 월, 수, 금요일은 플라스틱류를 내놓으면 되고 화, 토요일은 종이나 불연성 쓰레기를 내놓으면 된다. 그리고 목요일은 종이나 비닐류를 내놓도록 되어 있다. 일요일의 경우 플라스틱과 비닐류를 내놓게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쓰레기통을 보면 앞에 종류별로 표시가 되어 있으며 각각의 쓰레기를 지정된 요일에 버릴 수 있도록 그날에만 열어놓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사진 펌

흰색종량제 쓰레기봉투는 매일 배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 생활하면서 분리수거를 해보니 생각보다 일반쓰레기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한 장씩 필요할 때마다 사다 쓰는 게 현명하다 생각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준비해야 할 것은 교통카드이다.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가지고 온 음식은 다 먹는 방향으로 했지만 버려야 할 상황이 오면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 교통카드가 탑재된 일반카드(신용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컵라면이나 컵밥 용기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는 점도 숙지하시길 바란다.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면 앞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도와주시는 분이 계시는 것을 보았는데 분리수거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쓰레기 배출시간도 정해져 있는데 보통 3시 이후에 버릴 수 있었다. 이건 지역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이 있는 지역에는 몇 시부터 배출인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다. 

 

세탁기가 없다면 근처 빨래방 위치를 알아두고 꼭 현금을 준비하자 

일반적으로 제주살이를 한달 간 할 때 민박이나 숙소에 세탁기가 비치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면 셀프빨래방을 찾아봐야 한다. 나는 셀프빨래방을 직접 이용해 본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카드만 들고 갈 뻔했다. 그런데 현금을 동전으로 바꿔서 투입해야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인 것이다. 

내가 간 곳은 기본 세탁코스가 전부 용량이 큰 세탁밖에 없었다. 원래 이런 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나는 여름옷이 대부분이라 쾌속세탁을 선택했으며, 코스선택에 맞춰 동전을 투입한 후 세탁을 시작하면 되었다. 세제는 자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세탁되는데 시간이 걸리니 그동안 다른 일을 보고 오거나 아니면 뭔가 할 거리를 가지고 빨래방에 가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빨래가 얼룩이 진 부분이 있다면 초벌빨래를 하셔서 가져가시길 바란다. 약간의 얼룩이 있는 부분은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기본 세탁코스만으로 끝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건조까지 선택을 하였다. 제주도 전 지역은 바다와 접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빨래가 늦게 마르기도 하거니와 살짝 꿉꿉한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건조비용은 기본 32분에 4,000원이고, 추가 4분당 500원씩 투입된다. 건조 시에는 온도선택이 중요하니 잘 읽어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다. 나는 세탁량이 많지 않고 여름옷이라 얇은 편이었기에 중온을 선택하여 건조기를 돌렸다. 그리고 건조 시 빨래방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조용 섬유유연제를 함께 넣어주었다. 뽀송뽀송한 옷에서 향기가 날 때 기분까지 좋아지기에 한 선택으로, 2장이 들어 있는데 1장으로 부족할 듯해서 다 넣었더니 향기가 조금 짙은 편이었으니 이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편도 1차선 운전 시 주정차된 차량 뒷쪽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부분은 어느 곳에서 운전을 하던지 다 중요하겠지만 제주도는 특히 편도1차선이 많은 지역이었다. 게다가 편도1차선인데도 불구하고 인도 바로 옆으로 차량이 주차된 경우가 엄청 많았다. 그러다 보면 차량 뒤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건널목이 없다고 속도를 내서 달리다 보면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란다. 천천히 가고 있는데도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서로가 안 보이는 사각지대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인명사고가 생긴다면 큰일이니 꼭 조심해서 다니시길 바란다. 

이호테우 두 개의 조랑말등대

그리고 제주에서 운전하면서 느낀 점은 신호등 없는 교차로들도 많으니 이 또한 항시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운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듯 하지만 가끔은 무법자 같은 차량들도 있는 법이다.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지이기에 더더욱 어떤 사람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을 한다. 

 

자잘하게 세세한 것들도 얘기하자면 많겠지만 제주 생활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들만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