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만나는 독보적인 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은 외형적인 모습에서 독특한 양식을 띄고 있었다. 어디선가 본 듯도 하고... 2층까지 있는 건물이었는데 전시는 주로 지하 1층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듯했고, 1층의 전시실은 작은 편에 속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21년에 개관을 했다고 하며, 세계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전시가 대중화된 것들보다는 아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 개인전이나 초대전과 실험적 요소가 가미된 미술전시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관람료 역시 무척이나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무엇인가 난해한 느낌까지 주어져서 어떤 것들은 도슨트 없이 보다 보니 '뭐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전시마다 다르겠지만 도슨트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나는 전위미술이나 조형미술보다 그림을 더 좋아하다 보니 전시관을 모두 다 돌아보았을 즈음에는 무엇인가 정신적으로 지치는 느낌이 살짝 들어서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쉬움이 가슴 한 구석에서 일어났었다. 여러 개의 전시실 중에 조금은 대중적으로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작품까지 같이 즐길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폐창고의 변신! 복합문화공간 '광양예술창고'
광양예술창고는 구 광양역과 연계하여 창고용도로 사용하던 곳을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라 한다. 전남도립미술관과 더불어 개관하여 운영을 시작했다고 하며, 소교동 B동과 미디어 A동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 소교동 B동은 스테인리스 소재로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카페테리아, 아뜰리에, 어린이 다락방, 동화책 전시 공간이 있다. 그리고 미디어 A동은 미디어 영상실과 이경모 사진작가의 사진 및 카메라 전시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다.
솔직히 나는 전남도립미술관보다 이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카페테리아와 책 전시 공간은 무엇인가 편안하면서도 한가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으며, 미디어 영상실은 흥미로운 영상으로 그 공간을 뛰어다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족들이 함께 오면 아이들과 어울려서 미디어 영상을 통해 게임을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모 사진작가 공간도 다양한 카메라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전시된 다양한 카메라로의 사진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궁금증이 일기도 했었다. 아이들에게는 점점 잊혀가는 듯한 필름 카메라의 다양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인근에 가신다면 광양예술창고는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가는 길과 주차, 이용시간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 예술창고는 인접해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술관 정면으로 예술창고가 있기 때문에 전남도립미술관을 입력하고 가면 된다. 주소는 광양시 순광로 660이며, 주차는 전남도립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 주차요금은 무료이다. 이용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10:00~18:00이며, 입장마감 시간은 17:30이다. 단,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10:00~21:00까지 연장 개관하며, 입장마감은 20:30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이다. 미술관의 관람료는 도민이나 전남사랑도민증 소지자의 경우 50% 할인되니 신분증을 소지하시는 것이 좋겠다. 광양예술창고의 이용시간은 10:00~18:00이며, 입장마감은 17:30이다. 휴관일은 미술관 휴관일과 동일하니 참고하실 바란다. 광양예술창고의 경우 관람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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