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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기가 가득한 풍류

광양에서 술 한잔하러 갈만한 맛집 찾아보기

by 여시얌 2024. 3. 14.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먹는 황태낙지찜! 황태맛집인 '신나들목' 

 

여긴 광양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황태맛집이라고 한다. 두 번을 찾아갔는데 모두 황태낙지찜을 시켜 먹을 정도로 황태와 낙지찜의 궁합이 무척 좋다고 생각된다. 황태는 적당히 기름을 둘러 구워졌는지 고소하고, 겉표면은 살짝 바삭이는 풍미가 있어서 찜에 있는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입안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은 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나오는 듯한데, 어느 것 하나 맛이 없는 게 없이 다 맛있다는 말이 나온다. 

 

찜 자체가 걸쭉한 편이 아니라서 콩나물은 아삭아삭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고, 낙지는 질기지 않아 부들부들하며 쫀쫀하게 씹힌다. 콩나물과 낙지, 황태한 점을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먹다 보면 자꾸만 술이 술술 들어가면서 계속 술을 부르는 듯하게 된다. 메뉴판에는 없는데 볶음밥을 시키면 찜의 남은 양념을 조금 가져가셔서 주인분이 직접 알맞게 볶아서 다시 가져다주신다. 이게 또 엄청난 별미다. 밥안주가 되는 순간인 것이다. '신나들목'은 황태구이정식도 유명하니 식사만 하실 분들은 선택하면 후회는 없으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주소 : 전남 광양시 항만13로 27-14

▶ 영업시간 : 11:00 ~ 21:00 

▶ 예약/문의 : 061-792-5057 


양푼이에 한 가득 시원 칼칼 양도 많은 '바다양푼이동태탕 광양중동점' 

 

양푼이동태탕이야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실 것인데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다른 지점에 비해 광양중동점의 경우 너무 친절하시고, 이곳도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모두 맛있기 때문이기도 해서이다. 한 상 차려지는 밑반찬만으로도 술안주가 될 정도로 정말 맛있다. 그러니 주메뉴인 동태탕이야 말해 뭐 하겠는가? 칼칼하게 끓여지면 소주 안주로 이만한 것이 있겠나 싶어 진다. 우리는 주로 동태와 알, 곤이가 전부 들어가는 양푼이섞어탕을 2인분 시켜서 술안주를 하는 편이었다. 

 

가기 전에는 다음에 찜류로 한번 먹어봐야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막상 가면 얼큰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식사류로 나오는 탕을 시키고선 술과 함께 먹게 된다. 양이 많은 편이라 추가로 사리를 시키진 않았지만 알과 곤이사리가 있기 때문에 모자르면 더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그리 따지면 가성비도 무척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술과 함께 먹다 보니 주로 매운탕으로 시키는데 지리도 있으니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지리로 나온다. 이 집 또한 술이 술술 들어가는 집 중에 한 군데이다. 

 

▶ 주소 : 전남 광양시 사동로 38

▶ 영업시간 : 오후 9시까지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시간 확인해서 수정할게요~ 

▶ 예약/문의 : 061-794-5003


 

숯불향이 입혀진 쫀득한 오겹살이 별미 '마당쇠국밥숯불고기' 

 

광양의 고깃집들은 2인이 간다고 해도 첫주문 시 무조건 기본 3인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에는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어서인지 1인분부터 시켜도 되는 편인데 비해 광양은 거의가 3인분부터 시켜야 한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들어가면 공간이 무척이나 넓다는 생각이 드는 편이었고, 근처에서 일하는 단체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내가 방문한 날 역시도 6명씩 앉은 단체손님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었다. 이곳 마당쇠국밥숯불고기에서는 오겹살과 육회를 시켜먹었다. 먹어보니 오겹살은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은하게 숯불향이 입혀져서인지 고기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껍질 부분도 단단하기보다는 쫀득한 느낌이었고 씹을수록 고소함도 있었다. 기본찬으로는 명이나물과 파김치, 배추묵은지가 같이 나왔고, 장과 쌈채소 기타 무쌈, 김치 등이 함께 차려졌다.

 

그리고 여긴 고기에 갈치속젓을 찍어먹게끔 같이 나왔다. 나의 경우 갈치는 먹지 못하기 때문에 맛은 알 수 없다. 명이나물을 직접 만드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일반 파는 것과 달리 흐물거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은 맘에 들었었다. 게다가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것 같은데 된장찌개가 같이 나와 더 좋았다. 

 

원래 여긴 불국사라고 해서 연탄불고기와 돼지국밥, 국수사리가 같이 나오는 메뉴가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대부분 점심식사로 불국사를 시키는 편이라고 하는데, 이 메뉴도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 첨에 오겹살을 먹다가 술기운이 오르면서 안주로 더 시켜 먹게된 것이 육회였다. 비주얼은 무척이나 멋지다. 근데 내 입맛에는 맞지는 않는 편이다. 나는 간장양념이 조금 들어가거나 아니면 양념이 되지 않은 것을 소금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어서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육회를 너무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고추장 양념을 한 육회는 거의 손을 대지 않는 편이라 친구에게 모두 주고 나는 계란찜을 추가로 시켰다. 나처럼 양념되지 않은 육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육회를 시킬 때 미리 양념하지 말고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 주소 : 전남 광양시 항만13로 27-7 

▶ 영업시간 : 08:00 ~ 22:00 (연중무휴, 별도 브레이크타임 없음.) 

▶ 예약/문의 : 0507-1354-5510